05.11 지인의 추천으로 인포넷이라는 랩실에서 간단하게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강연을 하게 될 기회를 갖게 되었다.
본 글은 강연을 바탕으로 느꼈던 점과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에 대해서 서술해 보고자 한다.
우선 강연 주제는 평소부터 다루고 싶었던 "지방권과 서울권의 개발자를 위한 인프라 차이"로 구성하였다.
아무래도 지방 출신이지만 서울권에서 여러 가지 개발 관련 공부를 해본 경험으로 본 주제를 다루고 싶다고 평소에도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선 큰 틀은 모두가 제목만 보고도 눈치챘겠지만 개발자를 위한 각종 세미나, 교육 들이 서울에 밀집해있고,
지방에서는 이런 것들을 접하기가 힘들다. 그렇다면 어떻게 경쟁력을 가질 것 인가였다.
하지만 교육을 진행하면서 느껴지는 점은 이와 매우 달랐다. 이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우선 의지와 무지의 경계선이다.
부산에서는 대외활동이 적다 아니 거의 없다. 그리고 정보 공유도 매우 적게 일어난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학생들은 대외 활동에
대해서 아예 생각조차 가지지 못한다. 대학에서 학점을 많이 취득하고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면 좋은 직장을 갈 것이라는 희망만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Vue나 React와 같은 최신 기술에 대해서 언급하였을 때, 처음 들어본다는 학생들이 대다수였다.
git을 사용한 프로젝트 경험을 따로 말할 필요도 없었다. 주변에서 안 하고 정보를 얻을 수도 없으며 다들 열심히 하는 것을 나도
열심히 한다는 인상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두 번째로 현직 개발자들과의 거리감이었다.
실제 참여한 중견기업 개발자마저도 강남권 개발자와는 굉장히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 많은 밋업, 세미나, 콘퍼런스 들을 참가하고
정보를 얻고, 교류하는 이런 과정들이 내 주변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일어나고 있었고 활발하였지만 이곳의 개발자에게는
그저 다른 세상 이야기와 같이 느껴지진 않았는가 걱정이 들었다. 급여 체계나 사내 문화와 같은 것들도 언급을 하고 싶지만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따로 술자리(?)를 가질 기회가 있으신 분들과 나누면 즐거운 대화가 될 것 같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하면서 나누고 싶은 것은 지역감정이나 도태에 대한 것보다는, 환경으로 인해서 겪게 되는 차별과 같은 인상이다.
지방에서 사업을 하거나 행사를 하게 되면 국가에서 우대해 주는 경우가 꽤나 빈번한데, 이 보다는 조금 더 현직자들의 관심과
지방권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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