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목표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며 얼마나 성장하느냐이다.
-앤드류 매튜스
우리는 모두 성장을 갈망한다. 일을 하며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행한다. 실패를 하기도 하고 성공하기도 하며 우리는 성장을 한다.
하지만 이 명언은 틀렸다. 현실에서는 목표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오늘은 내가 성장(Growth)에 대하는 자세와 생각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현재 성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충분히 느끼고 있을 것이다. 성장형 인재를 뽑기 위해 회사들은 혈안이 되어 있고, 프로젝트 관리/ 마케팅 / 개발 분야 상관없이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법론과 전략을 세운다. 모두가 성장을 해야 한다고 믿고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성장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성장했다는 것을 대부분의 경우에 가시적으로 확인하기 힘들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늪에 빠진다. 지금 하는 일에 적응되어 요령이 생겼다거나 반복적인 작업의 속도가 빨라진다거나 예전에는 빠듯하던 일들이 지금은 창문을 보며 여유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가볍게 느껴진다는 것들이 그러하다.
나는 이것들을 적응이지, 성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 역시도 예전에 비해서 어떤 부분을 성장하였는가. 명확한 답을 내기가 굉장히 힘들다. 그저 예전에 비해서 성장을 했다고 감만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싶은 것 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성장이 아니라 적응 한 것을 착각하고 있을 수 도 있다. 그래서 우선 성장을 나만의 방식으로 정의해 보기로 했다.
"성장은 사고와 행동의 증가" 이다.
고등학교에서 아이패드1을 사용하며 학교에서 개발 공부를 했다. 대학에서는 맥북을 사용하며 디자인과 기획 외주를 받게 되었으며 몇몇 회사에 소속되기 시작했다. 서울에 종종 미팅을 하러 다녔다. 지금은 강남에 출퇴근하며 판교에서 미팅을 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도 한다. 해외에서 일을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도 가끔 한다. 요 몇 년 사이에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달라졌다. 내 주변 환경이 달라졌다. 내 생각도 달라졌다. 마음먹으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졌고, 그를 뒷받침할 환경도 생겼다. 많은 것이 바뀌었다. 나는 이것을 성장이라고 정의했다.
성장 욕구와 욕심이 많았다. 다양한 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했고, 꾸준히 새로운 것을 찾으며 행동했다. 성장은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행복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성장만을 추구하는 삶은 가끔 굉장히 나를 지치게 했다. 때때로 손에서 일을 놓고 휴식을 취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성장의 방법은 알았지만 성장통을 잘 보내는 방법은 알지 못했다.
“때때로 손에서 일을 놓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잠시 일에서 벗어나 거리를 두고 보면 자기 삶의 조화로운 균형이 어떻게 깨져 있는지 분명히 보인다.” - 레오나르도 다 빈치
성장통을 잘 보내기 위한 휴식은 필요하다. 나의 삶을 돌아보고 재정비를 할 시간...
결국 말하고자 하는것은 일과 휴식의 밸런스를 잘 잡는 것도 성장에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성장통을 이겨내는 것도 결국은 성장이다
지인 중 한명은 "성장"보다 "자란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나는 적당히 자라고 싶다."
굉장히 예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성장만을 추구하는 삶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힘들고 지칠 수 있다.
내가 성장을 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현재에 안주하기 보다는 계속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삶은 어찌 보면 행복하고 어찌 보면 굉장히 슬프게도 느껴진다.
그런 의미에서 자란다는 적당한 휴식과 적당한 성장을 동반한 굉장히 밸런스 있는 삶이 아닌가
이제는 나도 적당히 자라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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