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2020년이 시작된지 25일이 지났다.
무엇가 허전함을 느껴 생각해보니 항상 과제처럼 작성하던 회고를 작년에는 작성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급하게 회고를 작성한다.
2019년 모토는 "2달 동안 이력서를 업데이트 할 수 없다면 나는 게으르게 산 것 이다." 였고, 어느정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한다.
프라이머에서 진행하는 데모데이에 참가하면 항상 많은 것을 느끼곤 한다. 내가 그래도 성장을 했다는 점, 세상의 트렌드는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점,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는가.
이번 14기 프라이머 데모데이에서는 창업가들의 대체적인 수준이 모두 올라갔고, VC(벤처 캐피털)들은 이러한 창업가들을 크게 육성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잘 느낄 수 있었다.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이고 창업가 발굴까지도 굉장히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을 VC 대표가 직접 PT 했다는 점도 매우 좋았다.
1월에 참가한 이 행사를 통해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가장 크게 들었다.
삼성에서 후원하는 최대규모의 SW 교육, SSAFY(삼성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For Youth)의 프로젝트 교육 제작을 전담해서 맡게 되었다. Web/Mobile 파트의 프로젝트 성 교육이였는데, 무에서 유를 만드는 수준이라 굉장히 막막했었던 기억이 난다. 여러가지 이해 관계를 풀어내고 그 속에서 교육을 만들어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여실히 깨닫게 된 프로젝트 였다. 이 프로젝트 교육 리딩에 참가한 경험이 후에 여러 교육 프로젝트를 만드는데 이토록 도움이 될 줄 이 때는 아직 잘 알지 못했다.
스터디 파이에서 기획자를 위한 교육 스터디를 진행하는 경험을 해보게 되었다. 기획자 양성 교육이 얼마나 부족한지 그리고 사람들은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를 느끼게 된 좋은 경험이였다. 그리고 나는 교육하는 것을 즐거워 한 다는 것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엘리스에서는 매달 액티비티라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에는 내가 기획자로 지목 받아서 고민 끝에 와인 클래스를 열었다. 다양한 품종의 와인과 안주를 준비하고 알쓸신잡과 같은 느낌으로 행사를 진행했고 반응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잇다라는 플랫폼은 현직자와 취업에 관심있는 학생 혹은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연결 시켜주는 멘토링 플랫폼이다. 현직자 멘토로 잇다에 등록하고 다양한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고민상담해주기 시작한 시점이 이 때 부터였다. 수익은 따로 없지만 이 일은 너무나도 즐겁다.
SEF(Software Edu Festival) 2019 에 운좋게 연사로 발탁되어 비전공자를 위한 IT교육의 실태에 대해 연설할 기회가 주어졌다. 하고싶은 말을 잘 정리했는지는 나도 의문이 들지만 연설 후에 명함 교환이나 질문을 주시는 분들을 보며 굉장히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내년에도 불러주세요. :)
동영상 보러가기
https://www.edwith.org/sef-2019/lecture/44895/
회사 오피스가 강남에 추가로 생겼다. 시설도 깔끔하고 접근성도 좋아서 미팅하기 너무 편해졌다. 하지만 일주일에 1~2일 정도밖에 이곳으로 출근하지 않았다...
부산에서 개발자로 살아남는다는 것은 너무나도 힘들다. 교육의 기회를 평등하게 제공받기도 힘들 뿐더러 정보를 찾기도 힘들다. 서울사는 지방 출신 개발자들이 모여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모임이 DND(http://dnd.ac)이다. 첫번째 모임 신청 공지를 올리자마자 30여명의 학생이 신청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였으며, 학생들의 열정마저도 느껴지는 나에게 매우 힘이 된 프로젝트이다.
공짜 항공권이 생기게 되어서 어디를 갈지 고민 끝에 가게 된 라오스... 예전에 교육봉사로 2달 머물었던 센터의 모습이 너무나도 궁금해서 방문하였다. 나말고는 바뀐게 없어서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난다. 여러가지 과거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고, 미래에는 교육봉사를 하며 다양한 나라를 다니고 싶다는 내 생각을 다시금 새긴 좋은 경험이였다.
기관 선생님들과 재회해서 나눈 대화들이 너무나도 값진 것이 많았던 것도 기억이난다.
회사에서 외부행사가 특히나 많았던 2019년도 였다. 서비스를 설명하고 사용자를 만나는 경험은 분명 유의미하고 즐거운일이지만 지치는 것은 어떻게 할 수가없다.
DND 1기의 최종발표가 진행되었던 달이다. 수준 높은 결과물과 학생들의 노력을 보며 내 교육 방식이 잘 못 되지 않았으며, 이 모임은 장기적으로 꼭 필요하고 더 커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이왕 놀거라면 제대로 놀자! 친구들과 함께 개최한 "무지개같은 파티!"에서 바텐더를 맡았다. 총 50여명 정도가 파티에 참가하였고, 오랜만에 신나는 파티를 기획해서 너무나도 즐거웠었다. 칵테일 300잔 만든 건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조만간 손현곤 10000일 잔치에서 다시 만나요~
경성대학교 인포랩에서 강연을 하는 것은 나에게 큰 즐거움이자 뿌듯함이다. 지방의 학생들에게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한번 심어주는 것 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문과생을 위한 머신러닝" 과목을 진행했지만 결국 도메인의 중요성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3회, 4회 도 불러주신다면 좀 더 준비하는걸로...
DND 2기가 시작되었다. 총 60여명의 동아리원이 선정되어 규모가 1기에 비해서 2배 가까이 커졌다. 2기에서의 결과물을 토대로 3기에서는 본격적으로 부산에서 유일무이한 그룹으로 만들고자 하는 목표가 생겼다.
11개월의 SSAFY 프로젝트가 끝이 났다.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하고 더욱 더 배워야 한다. 2020년은 무슨일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더도덜도말고 2019년만 같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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